경제·금융

29개상장社 '외국인 경계령'

29개상장社 '외국인 경계령' 삼성전자등 주총앞두고 비상 외국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ㆍ주택은행ㆍ포항제철 등 국내간판기업의 최대주주로 부상해 주총을 앞둔 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7일 증권거래소가 535개 상장법인의 지분율을 조사한 결과 외국인투자자가 최대주주인 법인은 모두 28개사였으며, 이들 기업의 외국인 평균지분율은 40.06%로 집계됐다. 특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주택은행ㆍ현대자동차ㆍSK텔레콤ㆍLG전자 등 29개 기업은 외국인지분율이 내국인 최대주주 지분율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경우 내국인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11.69%에 불과하나 외국인 지분율은 53.77%에 이르고, 주택은행도 최대주주인 정부보유분은 14.50%인데 비해 외국인 지분율은 65.31%에 달하고 있다. 또 포철의 국내주주 최대지분율은 20.48%인 반면 외국인은 절반이 넘는 54.01%를 갖고 있으며, 현대자동차의 외국인 지분율이 42.88%로 내국인의 25.31%보다 두배정도나 많다. 한국간판기업 주식을 과반이상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주로 투자수익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나 최근들어서는 기업의 투명경영을 요구하는 직ㆍ간접적으로 간섭하고 있어 주총을 앞둔 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달 말 주총을 개최하는 상장기업 C기업 대표는 "지난 해부터 외국인 주주들이 기업실적분석에 관한 구체적인 자료를 요구하는 등 경영에 관심을 높이고 있어 올 주총에서도 외국인투자자들을 이해시킬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삼찬 하나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소유와 경영의 분리에 익숙한 외국인 주주의 특성상 직접적인 경영권 침해보다는 기업경영의 투명성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특히 대우의 분식회계 등이 외국의 관심을 끌고 있어 이에 대한 외국인 주주의 경개선요구는 더욱 커질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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