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스페인 4위 항공사 파산보호 신청 승객 2만명 발 묶여

스페인 4위 항공사인 스팬에어가 27일(현지시간) 밤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200여편의 항공기 운항을 전면 취소해 2만2,000여명에 달하는 승객의 발이 묶이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보도했다.


스팬에어는 이날 카타르항공과 진행해온 투자협상이 결렬된 직후 갑작스럽게 영업중단을 발표했다. 스팬에어는 이날 성명에서 "회사의 재정위기로 항공기 운행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며 "이른 시일 내에 적절한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베리아ㆍ에어유로파ㆍ부엘링ㆍ이지제트 등 스페인 국적 항공사와 예약승객 수송 문제를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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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명 이상의 직원을 거느린 스팬에어는 지난 1986년 설립됐으며 연매출은 6억유로 선이다. 2008년 150여명이 사망한 대형 항공사고를 낸 직후 자금난이 본격화해 최근 2년간 3억유로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

스팬에어의 최대주주는 85.6%의 지분을 보유한 카탈루냐 지방정부다. 스페인에서는 최근 몇 년간 저가항공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며 에어마드리드와 에어코미트 등 군소 항공사가 잇달아 파산하고 있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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