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석유화학이 지난해 제품 가격 상승에 힘입어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G석유화학은 28일 2004년 매출액 1조7,933억원, 영업이익 2,885억원, 순이익 2,0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액은 43%,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96% 증가한 것이다.
LG석유화학 관계자는 “고유가로 제품의 급격한 가격 상승 및 마진 확대 등으로 매출과 수익성 모두 대폭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4ㆍ4분기에는 매출액은 3.ㆍ4분기보다 5.7% 증가한 5,147억원을 기록했지만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29% 감소한 725억원, 순이익은 21% 줄어든 584억원에 그쳤다.
김영진 우리증권 애널리스트는 “석유화학업종이 지난해 3ㆍ4분기를 정점으로 수익성이 둔화되고 있으며 2006년까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제품가격도 지난해 3ㆍ4분기 최고치를 기록한 뒤 추가상승 보다는 하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LG석유화학이 뛰어난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 및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배당도 안정적”이라면서 “2만4,000원 이하에서는 적극 매수에 나서고, 3만원 전후에서는 매도하는 박스권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