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펀드 등 주식 관련 펀드가 강세를 보였다. IT(정보기술)관련주, 게임주 등에 매수세가 몰려든 덕분에 코스닥시장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 코스닥펀드도 더욱 탄력을 받았다. 반면 채권형 펀드는 금리상승세로 손실을 기록하며 약세를 보였다.
지난 10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이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코스닥 펀드는 한 주간 4.73%의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주식형 펀드를 대표하는 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성장형 펀드는 한 주간 2.68%,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는 2.94%의 수익을 냈다.
주식편입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안정성장형 펀드(편입비 40%초과, 70%이하)와 안정형 펀드(편입비 40%이하)도 각각 1.56%, 0.84%의 수익률을 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가 5.44% , 종합주가지수와 KOSPI200이 각각 2.87%, 3.05% 상승하는 등 시장이 전반적으로 탄력을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코스닥 펀드 중엔 한 주 동안 놀라운 수익을 낸 펀드들이 눈에 띄었다. 하나알리안츠투신의 코스닥주식A-1호는 한주간 8.46%의 수익을 기록해 전체 펀드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나타냈고, 삼성투신의 등록지수펀드(ETF)인 KODEX Q는 7.1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 상승률을 훨씬 웃도는 수익률이다.
이는 코스닥 종목 가운데에서도 대형주의 상승세가 유별났기 때문인데, 이런 점은 KODEX Q가 추종하는 KOSDAQ 50이 한 주간 7.22%나 상승한 데서 알 수 있다.
채권형 펀드는 한 주간 -0.01%(연-0.6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채권형 펀드는 근래 손실을 입는 일이 잦아져 최근 1개월 동안 0.06%의 수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한 주간 지표물인 국고3년물의 수익률은 0.23%포인트 급등한 4.31%를 나타내는 등 전반적으로 금리 상승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국고1년물 수익률은 한 주간 비교적 소폭인 0.03%포인트 올랐고, 국고 5년물은 0.33%나 오르는 등 장, 단기 금리간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대부분 금리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통안2년물 수익률은 0.02%포인트 하락한 4.36%를 기록해 매수세가 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10일 금통위가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함에 따라 채권형 펀드에도 다소 숨통이 트인 것으로 보인다.
<장태민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