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고객을 잡아라.」올해 인터넷 쇼핑몰시장 규모가 1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소 쇼핑몰 업체들이 고객 확보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소비자 스스로 상품의 가격을 결정하도록 하는 쇼핑몰이 나오는가 하면 일대일 상담 서비스로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을 잡으려는 움직임도 전개되고 있다.
이들은 대형 쇼핑몰 업체들의 물량공세에 맞서 차별화된 서비스로 대응하고 있다. 독특함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이같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소비자가 가격을 제시한다=육아용품 전문사이트 「키즈」(WWW.KIDS.CO.KR)를 운영하고 있는 키즈넷㈜(대표 박지성)이 펴고 있는 이벤트다.
소비자가 직접 희망 가격을 제시하도록 하고 있다. 일부 상품에 대해 소비자들이 희망가격을 제시하면 이를 그대로 적용하는 「소비자가격 자율결정제」를 도입한 것.
한철환 이사는 『그 동안 육아용품 쇼핑몰 시장은 과당 경쟁으로 가격 체계가 혼란스러웠다』며 『소비자들이 제시한 희망 가격을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韓이사는 최근 30여개 품목에 대해 「소비자가격 자율결정제」를 도입했다. 그 결과 희망가가 판매가의 75% 수준으로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는 『육아 용품이나 교육용 완구제품의 경우 소비자가 주로 주부이기 때문에 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주부들이 적절하게 보는 가격을 수용하는 전략을 통해 고객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자체 제조공장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일부 상품의 경우 직접 수입을 해 소비자들이 제시한 가격을 소화할 수 있다고.
이 회사는 이를통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하면서, 소비자들의 반응도 조사할 수 있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맞춤 서비스로 실속 있는 고객을 확보한다=대형 쇼핑몰이 다양한 제품을 바탕으로 시장에 공략하는데 반해 특화된 상품을 갖고 고객 속으로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사이버밸리(대표 채홍주)가 문을 연 건강보조식품 전문 쇼핑몰 「푸드포유」(WWW.FOOD4U.CO.KR)은 건강 상담 서비스를 통해 고객과의 연결고리를 마련해 놓고 있다.
회원이 자신이 상담을 원하는 분야에 들어가 질문을 하면 이 회사와 제휴한 병원이나 한의원 전문의들이 답변을 해 주는 방식으로 상담이 이뤄진다.
이를 통해 회원 각 개인에 맞는 건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건강식품 판매망도 탄탄하게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박수현씨는 『입점 업체가 80여개, 400여개 품목으로 대형 쇼핑몰처럼 상품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질적 서비스로 승부해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념일 선물 포털사이트를 운영하는 「날」(WWW.NAL.CO.KR)도 이에 속한다. 날은 고객 개인별로 기념일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회원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판매 수익을 올리고 있다.
◇프랜차이즈로 동업자를 확보한다=전자상거래 솔루션 개발업체로 출발한 한국사이버피아㈜(대표 김재호)는 지난달초 직영 쇼핑몰 사업에 뛰어들면서 프랜차이즈형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씨티몰」(WWW.CITIMALL.CO.KR)을 열었다.
씨티몰은 인터넷 분야에 노하우가 전혀 없는 기업들도 분양을 받아 EC사업에 뛰어들 수 있는 일종의 B2B 모델.
김재호 사장은 『씨티몰의 가맹 사업자들은 대부분 이미 탄탄한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는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들로 구성됐다』며 『오프라인 영역에서 확보한 수요층을 바탕으로 입점 업체들이 안정적으로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입력시간 2000/05/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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