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농업 장관들은 최근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가 아무런 합의 없이 결렬됐음에도 불구, 시장 개방을 위한 다자간 교역협상을 계속해 나간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EU 15개 회원국 농업 장관들은 21일 10개 EU 가입 후보국가 농업 장관들과 함께 이탈리아의 타오르미나에서 회동, 다자간 무역협상을 다시 본궤도에 올리는 방안 등을 논의하면서 앞으로 다자간 협상을 지지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이와 관련, 프란츠 피슐러 EU 집행위원회 농업담당 집행위원은 연간 430억 유로(490억 달러)에 달하는 EU의 농업보조금을 삭감하기 위해 23일 농업개혁 일정표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독일의 레나테 쿠나스트 농업장관은 EU가 역내 농업보조금을 낮춰 후진국과 개발도상국들에게 유럽 시장에 대한 접근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