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주류업계 스포츠 마케팅 열풍

국순당, 광주 무등경기장서 막걸리 판매<br>LG상사 '트윈와인' 키스타임등 이벤트<br>'스미노프'는 축구팬 겨냥 맨유 공식후원

주류업계가 야구ㆍ축구ㆍ골프 등 인기 스포츠를 활용한 스포츠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그 동안 맥주만을 취급하던 야구 경기장에 막걸리와 와인이 등장했다. 국순당은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의 홈구장인 광주 무등경기장 내 8개 매점에 '국순당 생막걸리'를 단독 공급한다고 29일 밝혔다. 야구 경기장에서 막걸리를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순당 생막걸리는 알코올도수가 6도로 낮아 야구장에서 부담없이 마시기에 좋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매점 내 판매가는 2,000원. 박민서 국순당 과장은 "막걸리가 등산 후 마시는 '하산주', 운동 후 마시는 '뒷풀이주'에 이어 이제는 스포츠를 관람하며 마시는 '관람주'로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와인업체 LG상사 트윈와인도 프로야구 시즌에 맞춰 '로제타와 함께하는 키스타임' 이벤트를 진행한다. 야구장을 찾은 연인들을 대상으로 전광판을 통해 무작위로 선별된 연인이 키스를 하면 '바바 로제타' 와인을 증정한다. 이는 지난해 프로야구 전체 관중의 31.4%가 여성이었다는 점에 착안한 행사다. 세계 1위 보드카 브랜드인 '스미노프'는 축구팬들을 겨냥해 박지성 선수가 소속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공식 후원하고 있다. 스미노프는 오는 4월3일 맨유 대 첼시전 빅매치를 앞두고 파워블로거 및 일반인 특파원을 현지에 파견하는 '스미노프 맨유 원정대' 이벤트를 진행한다. 원정대는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 구장에서 경기를 직접 관람하고 박 선수를 만날 예정이다. 스미노프 관계자는 "축구는 박진감 넘치는 남성 스포츠로 보드카 스미노프의 열정적이면서 쿨한 브랜드 이미지와 잘 맞는다"고 말했다. 또 위스키업체 디아지오코리아의 조니워커는 오는 8월 '제 3회 조니워커 블루라벨 오픈' 대회를 열고 골프팬 잡기에 나선다. 위스키업체가 골프 마케팅을 펼치는 이유는 골프의 역사와 전통이 해가 갈수록 가치를 더하고 장인정신을 추구하는 위스키의 브랜드 이미지와 잘 맞기 때문이다. 이 밖에 하이트맥주는 e스포츠게임 스타리그 프로게임단 '하이트 스파키즈'와 네이밍 권리 계약을 체결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선호하는 스포츠에 따라 고객의 연령대와 성별, 취향이 뚜렷하게 갈리기 때문에 주류업체들이 제품의 특성에 맞는 스포츠와 관련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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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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