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가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1주일 만에 하락했다. 2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25일 오전 공시된 가격을 기준으로 -4.10%를 기록했다. 스페인ㆍ프랑스 등 유럽국가의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등 대외악재로 인해 코스피지수의 하락률(-4.35%)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수익률도 다시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13.47%까지 하락했다. 중소형주식펀드 수익률은 -2.65%로 그나마 선방했다. 코스닥지수의 하락률이 코스피보다 낮은 3.37%에 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국내주식형펀드가 등락을 거듭하는 상황이지만 중소형주식펀드는 연초 이후 3.84%, 1년간 7.37%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반면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200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은 -4.59%를 기록하는 등 대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 했다.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1.99%와 -1.05%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했다. 절대수익추구형인 채권알파와 시장중립펀드는 각각 0.09%, 0.00%의 수익률로 국내펀드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성과를 냈고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0.1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은 미국 국채금리의 하락과 국내증시의 부진으로 인한 반사효과로 소폭 상승했다. 보유기간이 긴 중기채권이 0.14% 상승하며 국내채권펀드 가운데 가장 양호한 성과를 냈다. 일반채권펀드도 0.13% 오르며 호조세를 보였다. 다만 금리변동에 둔감한 초단기채권펀드가 0.06% 상승하는 데 그쳐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우량채권펀드와 하이일드채권펀드는 나란히 0.1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 펀드 역시 해외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며 지난 주 -5.5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의 여파로 인해 기초소재섹터펀드가 9.79% 하락하며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라질주식펀드와 남미신흥국주식펀드의 수익률도 각각 -8.51, -8.70%로 부진했고 지난주 1% 넘게 상승했던 북미주식펀드오 -6.8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저앉았다. 해외주식형 뿐만 아니라 해외혼합형, 커머더티형(실물자산형), 해외채권형 펀드도 1%가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