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동열 부장검사)는 3일 대우조선해양의 협력업체인 임천공업 이수우(구속수감) 대표로부터 40여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로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천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6일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천 회장은 이 대표에게서 2006년께 임천공업 계열사인 D사의 산업은행 대출금 130억∼140억원을 출자전환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지난해 임천공업과 계열사의 국세청 세무조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천 회장이 이권청탁을 대가로 현금 26억원과 자문료, 돌박물관 건립용 철근 12억원어치 등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천 회장은 임천공업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던 8월19일께 출국해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 머물다 지난달 30일 귀국한 뒤 두 차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