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 증시] 인터넷주 대폭락 경보

주식을 보유한 기업 임직원들이 최근의 인터넷 주가 하락세를 염두에 두고 보유지분을 매각할 경우 인터넷 주식은 물론 증시 전체가 대폭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미 증권거래법은 공시를 마친 신생기업의 경우 회사의 고위 간부, 직원, 벤처 캐피털리스트, 기관투자가들의 보유지분을 최소 3개월에서 최대 1년 이상동안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는 「의무보유기간(LOCK-UP PERIOD)」을 규정하고 있다. 문제는 이달 중순 이후부터 인터넷 기업들이 연달아 이 기간에서 해제된다는 데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최근 인터넷 주식이 약세를 면치 못하는 등 부진을 보이자 의무보유기간이 끝나는 기업의 내부 주식보유자들이 지분을 대량 매각할 공산이 높다』고 전망했다. 인터넷 주식은 최고치를 보였던 4월 이후 평균 38%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 기업인 더글로브.컴이나 헬시온의 주가는 의무보유기간이 끝나자마자 매물이 넘처나면서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상장한 더글로브.컴은 상장 초기 주가가 7배나 오르는 강세를 보였으나 5월중 의무보유기간이 끝나자마자 내부 거래인들과 초기에 투자자본을 대줬던 벤처 캐피털리스트들이 600만주를 매각하면서 50%에 가까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아직 의무보유기간이 남아있는 인터넷 기업 166개사의 주식들도 흔들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정보 서비스회사인 톰슨 파이낸셜 시큐리티스 데이터사는 『올해 들어 평균 의무보유기간이 8개월에서 6개월로 줄고 있다』며 『자칫하면 올 하반기내내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 하락이 대세를 이룰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유수 투자은행들은 『인터넷 기업들의 주식이 무서운 기세로 성장한데는 미래의 수익성에 대해 낙관한 「개미 군단」들의 매입 열기가 큰 몫을 했다』며 『이같은 낙관이 불안으로 돌아설 경우 미 증시가 대격변에 휘말릴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최인철 기자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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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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