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고생들은 졸업 선물로는 화장품을, 졸업후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으로는 여행을 꼽았다.11일 태평양이 내년도 졸업을 앞둔 여고생 5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내용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에 이르는 49.2%가 화장품을 졸업선물로 받고 싶다고 대답했다. 이는 자기표현과 개성을 중시하는 신세대답게 졸업과 동시에 메이크업으로 화려하게 변신하고 싶은 욕구가 그만큼 높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는 옷이 38.7%를 차지해 교복을 벗고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고 싶어했으며 그외에 PCS, 현금, 남자친구 순으로 조사됐다.
사회초년생에게 아름다움의 기준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섹시함이라는 응답이 23.4%나 돼 1위인 깨끗함(27%)과 근소한 차이만을 보였으며 3위인 청순함(19.4%)보다도 높은 응답률을 기록, 최근 자기표현에 한결 과감해진 의식을 그대로 드러냈다.
또 여행으로 대변되는 자유로움에 대한 동경도 이들의 의식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만약 용돈 10만원이 생긴다면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대답이 31%에 이르렀으며 졸업후 가장 해보고 싶은 일 1위(48%)에도 여행이 올랐다. 이는 2위인 남자친구 사귀기(20%)의 2배를 훨씬 웃도는 것.
졸업후 가장 변화를 주고 싶은 자신의 외모는 날씬한 몸매가 34.8%로 1위에 올라 다이어트 열풍이 여고생들에게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싶다는 응답이 33.6%로 뒤를 이었다.
더우기 얼굴 이미지를 바꾸고 싶다(28%)도 3위를 차지, 아름다움을 위해서라면 성형수술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모은다. 【이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