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文 "장관·위원회 30%이상 여성 임명"

온라인 여성모임 회원 간담<br>여심잡기 본격 행보 나서<br>시민캠프 대표 15명 선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인문카페 창비에서 온라인 여성카페 회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요리를 직접 해보이고 있다./손용석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3일 "대통령이 되면 장관과 각종 임명직 위원회의 30% 이상을 여성으로 임명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온라인 여성모임 회원들과 '문재인과의 가을 데이트-여심ㆍ문심' 간담회를 갖고 "여성이 제대로 사람다운 대접을 받지 못하면 사람이 먼저인 세상이 될 수 없다"며 이같이 공약했다.

문 후보는 이어 "여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며 그 출발은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보다 활발해지는 것"이라며 "국회의원도 30% 여성 공천 의무제가 있는데 대통령이 장관이나 각종 위원회를 임명할 때 그 비율 이상을 임명해 선도해나간다면 여성의 지위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는 추석연휴 기간에 집안일로 고충을 겪은 여성들을 위로하기 위한, 이른바 문심(文心)의 여심(女心) 잡기 행보다. '푸드 토크쇼' 형식을 빌린 이번 행사에서 문 후보는 녹색 앞치마를 직접 두른 뒤 송편 등 명절 음식으로 '궁중 떡볶이'를 만들어 현장에 있던 여성들에게 직접 대접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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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집권하면 곧바로 국공립대부터 반값등록금을 실행하고 그 다음해부터는 사립대까지 확대하겠다"며 "(보육 분담을 위해) 아버지의 육아휴직을 제도적으로 의무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최근 정부의 0~2세 무상보육 지원 중단을 두고 "정부가 소요예산을 잘못 계산해 발생한 것"이라며 "보육은 전적으로 국가가 책임지는 무상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문 후보는 시민사회가 주축이 되는 선대위 산하 '시민캠프'의 공동대표 15명과 공동대변인 2명 등 추가 인선안을 발표했다.

공동대표에는 대선 기획위원을 맡고 있는 이학영 민주당 의원과 시인 안도현씨, 김영경 전 청년유니온 위원장 외에 문성근 전 대표 권한대행, 이용선 전 대표, 문용식 당 인터넷소통위원장 등 당내 인사가 추가됐다. 외부인사로는 작곡가 김형석씨와 대기업 프랜차이즈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은 동네빵집 사장으로 유명한 고재영씨,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지체장애를 앓고 있는 김효진 아태장애인연합 준비위원장 등이 합류했다.

유병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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