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구타사망' 관련 검토착수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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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은 `피의자 구타.사망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조사결과를 지켜본뒤 금주말께 김정길 법무장관과 이명재 검찰총장 등 법무부와 검찰 수뇌부에 대한 거취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4일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은 일생동안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살아왔고 국민의 정부 제1 지향점이 민주주의와 인권국가"라면서 "인권을 지켜야 할 검찰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데 대해 국민에게 죄송하고 침통하고 우울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어떤 경우에도 국민의 정부에서 이뤄진 검찰권의 독립은 훼손되지 않아야 한다"면서 "여러차례 말했지만 검찰은 이미 권력으로부터 독립돼 있으며 청와대는 모든 수사에 대해 검찰 수사결과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이런 문제에 대해선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해 법무부와 검찰 수뇌부의 거취 문제에 대해 본격적인 검토에 착수했음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이명재 총장은 이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 "수사의 최고 책임자로서 마땅히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사실상 사의를 표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