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무형자산이 지난해 말에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또 무형자산이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로 높아졌다.1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사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497개사(금융업 제외)의 무형자산 보유현황을 분석한 결과, 99년 말 무형자산은 98년 말의 4조815억원보다 146.2% 증가한 10조478억원으로 추산됐다.
이같은 무형자산 규모는 99년 말 현재 총자산 497조2,637억원의 2.0%에 해당되는 것인데, 이는 지난 98년 말의 0.9%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번에 무형자산이 크게 늘어난 것은 개발비가 무형자산에 편입되는 등 회계처리기준이 변경되면서 3조5947억원이 증가했고 상장법인의 특허 및 실용신안 등 공업소유권 취득증가와 구조조정에 따른 무형자산 이동으로 2조3716억원이 늘었기 때문이다.
한편, 무형자산 상위사는 3조3811억원의 현대전자가 수위를 차지했고 이어 현대자동차(1조1,562억원), LG산전(6,986억원), 고합(4,075억원), 한국전력(3,093억원), 삼성전자(2,461억원), 포항제철(2,065억원), 삼성테크윈(1,922억원), 동양시멘트(1,510억원), 한국통신(1,366억원), 고려산업개발(1,355억원), 대상(1,310억원), 두산(1,262억원), LG전자(1,061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성수기자SSKIM@SED.CO.KR
입력시간 2000/05/18 18:35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