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6년까지 자산 102조로 확대"

신한 창립 20돌… 20년만에 자산 330배 증가"창립 20년 만에 총자산 규모가 330배나 증가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오는 2006년까지 146조원대로 자산규모를 확대해나가겠습니다." 지난 82년 재일교포들이 모여 1,856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발한 신한은행이 20년 만에 자산규모 국내 3위 은행으로 성장했다. 이인호 신한은행장은 "지난해 '빅3(국민ㆍ우리ㆍ신한)' 출범을 계기로 일부 은행들간에 규모확대를 위한 추가적인 합병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이 같은 환경변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당초 2003년 이후로 계획했던 대형화 추진 전략도 앞당겼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자산확대 규모가 지난해에 9조원, 올 1ㆍ4분기에는 4조원대에 달하는 등 지난 10년여간 연평균 21% 이상의 견실한 자산성장을 이룩해왔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자산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이를 위해 금융자산이 많은 고수익 개인고객 시장과 건실한 외부 감사법인 위주의 우량 중소기업 시장에서 비교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외부감사를 받지 않는 소규모 기업에 대해서도 신용평가 기법을 강화할 예정이다. 소규모 기업을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 평가등급을 18개로 세분화하고 경영진의 환경변화 대처 능력, 신뢰도, 재무융통성 등을 평가항목에 포함시켰으며 업종분류를 5개로 줄였다. 외형뿐만 아니라 자산건전성(지난해 말 현재 고정이하여신비율 2.4%)에서도 은행권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다. 같은 기간 동안 총여신과 총수신이 각각 612배, 401배나 늘었으며 지점수도 113배 증가하는 등 각종 경영지표들에서 고성장의 대목을 엿볼 수 있다.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는 6,300억원이며 지난 1ㆍ4분기까지 1,806억원을 달성했다. 5월 말까지 충당금적립전이익은 올해 목표 1조2,000억원 대비 42.8% 수준인 5,2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은 지난해 9월 신한금융지주회사 출범을 계기로 대형화와 겸업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좇고 있다. 올들어 은행에 지나치게 의존돼 있는 지주회사 체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굿모닝증권과의 합병, 카드사 독립 등을 통해 증권ㆍ카드 분야의 대형화 작업을 마무리했다. 또 내년 8월부터 도입될 방카슈랑스에 대비하기 위해 30년여간 영업해온 방카슈랑스 전문보험사인 카디프생명보험회사(BNP파리바의 자회사)와 합작법인 설립에 나서 5월 합작법인의 예비인가도 받았다. 현재 카디프생명과 진행 중인 선진 금융상품에 대한 설계작업은 거의 마무리 단계로 조만간 은행과 보험이 결합된 상품이 신한은행 창구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이밖에 은행과 거래하기에는 신용도가 부족한 고객을 흡수하기 위해 BNP파리바와 함께 소비자금융회사도 설립하는 등 지주회사를 중심축으로 수익성과 생산성 측면에서 국내 최고 은행이 되기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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