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가 추진 중인 교원평가제에 대한 학교 현장의 관심이 의외로 높아 시범학교 선정에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각 시ㆍ도교육청과 교육부에 따르면 공모 첫날인 지난 8일부터 시범학교에 관심이 있는 일선학교 교사들의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고 이미 자체적으로 수업평가 등을 실시 중인 일부 학교들은 적극 홍보활동까지 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교조와 교육당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학교 현장의 관심이 높은 것은 교원평가제가 전국민의 관심사라는 점 이외에도 시범운영시 학교 운영비 2,000만원과 승진 가산점 월 0.021점이 주어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가산점의 경우 교원평가제가 내년 8월까지 10개월간 시범 운영되기 때문에 해당 학교의 교사들은 모두 0.21점을 받게 된다. 이는 연구학교로 지정받았을 때 주어지는 가산점과 같은 수준으로 교감ㆍ교장 승진을 위해 도서벽지 근무를 자원해야 하는 교사들의 입장에서는 결코 만만치 않은 점수로 여겨지고 있다. 경쟁이 심할 경우 승진 후보자들 사이에 소수점 셋째자리까지 점수를 따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사학위를 따도 2~3년간 1점, 박사학위를 따도 4~5년에 2점의 연구점수가 주어진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오는 15일까지 예정인 시범학교 선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교사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은 꼭 승진 가산점이나 운영비 지원 등의 ‘당근책’ 때문만은 아니다”면서도 “다만 승진을 앞둔 교사들의 경우 교원평가 시범학교 지정이 좋은 기회인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