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임동만·동혁군 쇼팽 콩쿠르3위

"형제는 용감했다"

세계 최고 권위의 폴란드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의 임동민(25), 임동혁(21) 형제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인 연주자가 쇼팽 콩쿠르에서 입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쇼팽콩쿠르는 피아노 거장의 산실로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러시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불리고 있으며 특히 피아노 연주자들에게는 ‘꿈의 무대’로 알려져 있다. 두 형제는 96년 국제 영 쇼팽 콩쿠르에서 나란히 1, 2위를 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형 동민군은 2002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5위를 수상하며 정명훈에 이어 한국인으로서는 이 대회에서 두 번째로 수상한 피아니스트가 됐다. 동혁군은 2002년 롱-티보 국제 콩쿠르 1위, 2003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3위에 입상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는 편파심사 의혹을 제기하면서 수상을 거부,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두 형제는 “이번 콩쿠르를 위해 후회없이 준비했고 연주했다”며 “앞으로는 콩쿠르에 연연하지 않고 더 넓은 무대에서 전문 연주자의 길을 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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