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30일 LG에 대해 “현재 주가는 2010년 실적대비 PER 8.1배로 역사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에 머물고 있다”며 “자회사 자산가치 및 실적개선 흐름 등을 감안할 때 주가 재평가가 곧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종전 8만8,000원에서 11만원으로 25% 상향조정했다.
전용기 연구원은 “LG의 지배력이 높은 LG CNS와 LG서브원은 수익성 개선속도가 빨라 기업공개가 이뤄질 경우 공정가치로 LG 주가에 반영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며 비상장 계열사의 자산가치에 주목했다.
전 연구원은 또 “주요 자회사인 LG전자의 실적부진 우려가 소멸되고 있고, LG화학은 빠르게 순이익 전망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IFRS 도입으로 지주회사는 자회사에 대한 실질 지배력을 증명할 필요 없이 연결기준을 인식하기 때문에 비지주회사에 비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개인보유 물량을 제외하면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보유한 LG 지분은 5% 내외에 불과하다”며 “LG는 외국인 장기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유통가능 물량이 급속히 줄고 있어 선취매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