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내외 전문가들 잇단 '저금리 경고'

[저금리 장기화 문제점] 김태준 원장 "금리인상 시점 전향적 판단을"<br>스티븐 로치 "시기 놓치면 버블초래 실수 반복"

김태준 금융연구원장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회장

저금리 기조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위험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김태준 금융연구원장은 29일 금융백서를 통해 "현재 기준금리는 비정상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하반기로 예상되는 금리인상 시점을 전향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장의 이 같은 말은 금리인상 시점을 시장의 전망보다 앞당길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경제상황과 출구전략에 대해 금융연구원은 금리인상이 앞당겨질 수 있는 시점임을 분명히 했다. 1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7.8%를 기록한 것과 관련, 김 원장은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의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가계부채나 부동산 가격 불안 등 성장률 이외 다른 요인도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계부채에 대한 해법으로 그는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을 낮추는 게 중요하다"면서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과 순안정자금조달비율(NSFR) 같은 유동성 규제를 도입하거나 당국이 오는 2014년까지 100%로 낮추도록 한 예대율을 시기별로 상세히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도 "(금리인상의) 시기를 놓치게 되면 2003년, 2007년과 같은 주식시장 버블의 실수를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치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자신의 저서 '넥스트 아시아(Next Asia)' 한국어판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저금리 기조는 위기상황에는 맞지만 현재 세계 경제는 비상상황이 아닌 만큼 기준금리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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