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말로 예정된 CJ미디어의 드라마ㆍ버라이어티쇼 채널 tvN의 위성방송 채널 공급 중단과 관련, 스카이라이프가 지난 18일 방송위에 분쟁 조정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방송위가 특별한 사유 없이 채널 공급 중단을 하지 말 것을 tvN에 권유한 것으로 전해져 tvN을 위성에서도 계속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정수 방송위원회 뉴미디어부장은 29일 “최근 tvN 관계자를 만나 위성에 채널 공급 계약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정당한 이유 없이 위성에 채널 공급을 중단하지 말라고 했다”며 “특별한 사유 없이 채널 공급이 중단될 경우 과태료 등의 처분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용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이를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이 방송위가 강력한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tvN 측의 입지는 한층 좁아질 전망이다. 실제로 tvN이 위성에 채널 공급을 중단하려는 것은 스카이라이프에 채널을 공급해 수익을 얻기 보다는 더 많은 SO에, 좋은 번호대의 채널을 부여 받음으로써 광고 수익을 높이려는 데 있다.
이 같은 채널사용사업자(PP)의 위성 방송에 대한 채널 공급 중단은 과거에도 여러 번 나온 적 있다. 지난 2005년에는 음악 채널 엠넷과 라이프 스타일 채널 올리브네트워크가 채널 공급을 중단해 논란을 빚었다. 2003년에는 애니메이션 채널 투니버스와 영화 채널 OCN액션(현 수퍼액션)이 적자를 이유로 위성 송출을 중단하기도 했다. 중요한 것은 PP들이 자사의 이익을 챙기는 과정에서 위성 방송을 보고 있는 시청자들의 시청권은 무시당한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CJ미디어 매체사업국 관계자는 “XTM 때도 그랬고 우리는 위성에서 채널을 빼야 하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갖고 있지만 아직은 이를 공개할 생각이 없다”며 “이미 채널 공급과 관련한 협상안을 스카이라이프에 제시했고 양측이 원활히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