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통일부 장관은 9일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평양에서 개최되는 제 12차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핵 문제와 관련된 논의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혀 이번 회담의 핵심의제가 차기 6자 회담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정 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10여일 전에 북한이 (8,000여개 폐연료봉) 재처리 완료를 선언하는 등 우연의 일치인지 몰라도 장관급 회담 직전에 핵 관련 정세가 악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따라서 “(북한의 폐연료봉 재처리 완료선언의) 실체가 무엇이든 간에 (회담을 앞두고) 책임이 무겁다”면서 “이번 회담에서 북 핵 문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북한이 좀더 성실하고 전향적인 자세로 나올 수 있도록 설득하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국정감사장에서 차기 6차 회담 개최시기와 관련, 정 장관은 "북측이 (폐연료봉 재처리 완료를 선언하는 등) 상황을 어렵게 만들고 있어 10월말 개최 또는 11월 초도 어렵게 됐으며 11월중에 뭔가 새로운 조정을 거쳐 날짜가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열기자 my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