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전력사업자율화 사실상 폐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만성적인 전력난 해결을 위해 발전소를 직접 짓거나 인수하고 판매하는 전담기관을 설치할 전망이다.
주상원은 20일 민주당 출신의 그레이 데이비스 지사가 지지하고 있는 이런 내용의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4, 반대 14로 가결한 뒤 주하원에 상정했다. 주 하원도 상원과 마찬가지로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어 법안 통과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력전담기관 설치는 부도위기에 직면한 민영 전기회사의 송전선 인수안과 함께주정부가 전기시장에 직접 개입한다는 것으로 지난 96년 도입된 전기시장 자율화조치가 사실상 폐지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는 21일 전력비상 단계를 2단계에서 1단계로 낮췄다. 주 전력통제기관인 캘리포니아독립시스템운영국(ISO)은 전력예비율이 5%이하에서 7%이하로 올라감에 따라 21일 정오부터 자정까지 긴급절전 최저수준인 전력비상1단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