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호흡을 수련하는 「단학」이 사회뿐만 아니라 일선 병영에서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단학이 이처럼 군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건강유지와 지능개발, 도덕성 함양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보고서가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뇌호흡이란 생체 에너지인 기(氣)를 이용한 뇌 운동법. 한국인체개발연구원 이승원 원장이 개발한 것으로 집중력과 상상력을 통해 생체에너지인 기를 뇌에 불어 넣는다. 뇌속에 맑고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 넣어 잠재된 능력을 극대화 하는 수련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뇌호흡을 하면 현대인을 못살게 하는 각종 스트레스와 남을 미워하는 마음이나 과거의 참담한 기억을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단학선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육군 00부대의 경우 1개월간 뇌호흡을 수련받은 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엇보다 가치관의 변화가 크게 일어났던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자들은 단학수련후 「나는 군에서 유용한 사람」이며 「군생활이 자아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동료나 상하관계도 90% 이상이 「도움이 된다」거나 「관계가 원만해졌다」고 응답했다. 군생활에 대한 만족도 역시 「생활이 즐겁고 만족스러우며 소속부대에 애착심을 갖는다」는 응답자가 90%를 넘었다.
또다른 육군00부대 신병교육대의 경우 수련을 하지 않은 190명과 수련을 받은 200명을 비교한 결과 교육효과면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예를들면 연습사격시 합격률은 수련을 받지 않은 군(群)은 60%(87명)가 통과한 반면에 수련을 받은 대조군은 86%(172명)나 돼 무려 26%나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또다른 00부대의 환자발생률 감소통계이다. 이 부대는 3개월간(일석점호전 3분·일석점호후 5분) 수련을 실시했는데 97년에는 총환자수가 614명(정형외과 373명·일반외과 241명)이었으나 98년에는 495명(정형외과 319명·일반외과 176명)으로 1년전 보다 18.5% 줄어 들었다.
치료환자의 경우 97년 1,156명(정형외과 50명·일반외과 1,106명)이었지만 98년에는 446명(정형외과 28명·일반외과 418명)이 발생, 57.2%나 감소했다. 입실(입원)환자도 뚜렷하게 줄어들었는데 97년 90명(정형외과 50명·일반외과 40명)이던 것이 98년에는 71명(정형외과 46명·일반외과 25명)으로 27.1% 감소했다.
육군 00부대 신병교육대에서 단학수련을 담당하는 A모 중령은 『단학을 실시한 후 신병들의 교육태도가 긍정적이면서도 적극적으로 바뀌었다』면서 『단학은 집중력과 창의력을 북돋우고 감성지수를 높여 긍정적인 사고를 갖게 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소개했다.
서울대 이건호(분자생물학)-충남대 김덕환(수의학) 교수는 「뇌호흡수련이 스트레스성 호르몬분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을 통해 『뇌호흡은 스트레스성 호르몬 분비를 억제해 인체의 리듬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주장했다. (080)556-0001 /박상영 기자 SA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