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블루오션 찾아 나서는 식품기업들] 프랜차이즈 커피점 시장도 열기 후끈

경기 악화에도 나홀로 호황<br>한국야쿠르트·SPC·대상 등 가맹 사업 잇따라 뛰어들어

커피전문점이 최근 창업 시장의 화두다. 구제역 파동과 식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지난해부터 외식 등 창업 경기가 전반적으로 악화된 상황에서도 나 홀로 창업 열기가 뜨겁다. 식품 기업들이 이런 시장을 그냥 '강 건너 불 보듯' 놓아둘 리 없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2009년 말 커피에 디저트를 더한 카페인 '코코브루니'를 론칭하며 커피전문점 시장에 명함을 내밀었다. 현재까지 6개 직영점을 오픈한 코코브루니는 올해 말까지 최대 9개 매장을 열 목표다. 코코브루니는 아직 가맹 사업에 나서지 않았지만 이르면 내년 초부터 가맹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코코브루니의 한 관계자는 "커피를 주력으로 하고 디저트 가운데서는 초콜릿을 대표 아이템으로 내세우고 있다"며 "일반인들의 가맹 사업 문의가 많아 내년에는 가맹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SPC그룹의 파스쿠찌는 인테리어 이원화 전략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상권, 주요 고객 성격, 점주 선호도 등에 따라 인테리어 콘셉트를 다르게 가져가 예비 점주의 선택권을 넓히고 고객들에게도 신선함을 줘 1석2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5월 개장한 대연각점의 경우 새로운 인테리어를 적용한 첫 매장으로 이탈리아 출신의 디자이너가 디자인을 총괄 지휘해 유리와 커튼으로 모던하면서도 부드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파스쿠찌의 한 관계자는 "현재 150개 매장을 연말까지 250개로 늘릴 계획인데 인테리어가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1990년 로즈버드라는 브랜드를 론칭하며 커피 사업을 시작한 대상도 커피전문점 사업을 새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대상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테이크아웃전문점 사업을 시작했지만 2001년 관련 사업을 분사시키면서 커피전문점 사업을 사실상 접었다. 하지만 오는 11월 말로 사용이 완료되는 로즈버드 상표권을 회수, 내년부터 커피전문점 형태의 프랜차이즈 사업을 다시 시작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대상은 커피믹스, 커피전문점 등 커피 사업의 라인업이 완성되면 현재 원두커피, 카페베네의 브랜드를 달고 팔고 있는 캔 커피 음료 등의 판매를 통해 발생하는 200억원 규모의 매출은 향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커피업계의 한 관계자는 "요즘 식음료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아이템이 바로 커피"라며 "기존의 시장 강자 외에 신규로 커피믹스 사업이나 원두커피 시장을 호시탐탐 노리는 업체가 많아 일대 격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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