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강력 추천하거나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코스닥 종목들이 분석보고서가 나온 시점을 기점으로 급등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또 이전까지 소외돼 있었지만 분석보고서가 나오면서 주가가 급상승하는 종목들도 잇따르고 있다. 이는 증권사의 분석보고사가 코스닥 종목의 주가상승을 견인하는 결정적인 ‘힘’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일부종목의 경우 급등 후 바로 급락하며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을 보여 관련 종목을 추격매수 하는 것에 대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테크노세미켐, 토필드 등은 최근 증권사들로부터 각각 ‘강력매수’와 ‘적극매수’ 등의 추천을 받은 후 급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테크노세미켐은 김동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가 지난 23일 테크노세미켐에 대해 하이브리카와 유기재료 시장의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강력 추천하자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SK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이 각각 지난 21일, 22일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높인 네패스도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22일에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21~25일사이에 19.49% 가량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그 동안 시장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던 원익과 한국선재 등도 분석보고서가 나오자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원익은 지난 16일 교보증권으로부터 분석보고서가 나온 이후 5거래일동안 3일 상한가를 포함해 57.61%올랐다. 그러나 23일에는 9.51% 급락했고 25일에도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가격 변동성이 커진 모습을 보였다. 증권업계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의 상승을 주도하던 종목들이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가격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저평가된 새로운 종목을 찾고자 하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강력매수 등의 분석보고서가 투자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며 해당기업의 주가가 급등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애널리스트의 분석 보고서는 보통 해당기업의 중ㆍ장기간의 밸류에이션을 감안해 내놓은 것인 만큼 시장에서 해당기업의 주가가 단기 급등락 하는 경우에는 추격매수에 나서기 보다는 변동성이 어느 정도 해소된 후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