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 VIP고객에 '사랑' 테마 책 보내는 까닭은?


박근희(사진) 삼성생명 사장이 다음달 초 VIP 고객들에게 '사람'과 '사랑'을 주제로 한 책을 보낸다. 최고경영자(CEO)들이 주변에 책을 선물하는 경우는 많이 있지만 사랑이라는 테마의 서적을 고객들에게 선물하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박 사장은 오는 12월 초 VIP 고객 970명에게 고도원 작가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책을 선물할 예정이다. 이 책은 자기긍정의 힘이 행복에 이르는 지름길임을 강조하며 '감사하는 마음의 지혜'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올해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작품이다. 삼성생명의 한 관계자는 "'보험의 근본정신은 사랑'이라는 삼성생명의 경영철학과 고도원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따뜻한 인간애와 가족사랑의 메시지가 잘 맞아떨어졌다고 판단했다"며 "고객에게 가족 같은 사랑을 베풀고 싶다는 의지의 표출"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올해 캠페인 슬로건으로 '사람ㆍ사랑'을 내걸었는데 이 책이 회사의 '사랑 경영'에 딱 맞는 취지라고 생각한 것이다. 이에 앞서 삼성생명은 박 사장을 비롯한 본사 임원 및 부장 160여명이 직접 고객을 방문해 의견을 듣기도 했다. 이례적으로 보험료 납입이 완료된 고객을 대상으로 행사가 진행돼 화제가 됐는데 납입완료 고객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달하겠다는 취지였다. 지난 9월에는 고객 과 임직원 및 가족 400명을 초청해 가수 박정현과 김범수가 출연하는 '삼성생명, 사람사랑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올해 말에는 VIP 고객 500명을 초청해 국내 유명 성악가들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디너쇼'도 계획하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나라 안팎으로 금융권의 탐욕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거세고 국내에서도 대형 금융회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고객들에 대한 금융회사의 섬세한 접근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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