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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이너스텍(대표 장휘)은 첨단 무선통신 기술을 실생활 주변으로 끌어들여 성공한 업체다. 이너스텍의 주력 사업은 양방향 가로등ㆍ보안등 제어기와 블루투스 핸즈프리로, 무선통신 기술을 이용, 기존의 제품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양방향 제어기는 길거리의 가로등과 보안등을 인터넷을 통해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관제실 내에서 가로등과 보안등의 점등시간은 물론, 누전여부나 고장 등을 CDMA 무선통신을 통해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과거에는 제어기안에 타이머(전자시계)를 탑재해 매일 정해진 시간에 점ㆍ소등을 하는 방식을 사용했지만 센서가 고장을 일으킬 경우 대처가 늦었고 일일이 현장에 나가 파악, 처리해야 했다. 이후 1980년대 단방향(FM) 방식 제어기가 개발되면서 전파를 통해 중앙관제센터에서 신호를 보낼 수 있게 됐지만 현장의 제어기 상태 파악이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였다. 이너스텍은 무선통신기술을 이용, 제어기가 자체상태를 관제센터로 전달할 수 있고 관제센터도 지시를 내릴 수 있는 양방향 방식의 제어기를 내놓았다. 현재 양방향 제어기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국의 주요 지방자치단체의 중앙관제센터를 선점하고 있는 것도 이점이다. 가로-보안등 점등·고장여부
무선통신 통해 실시간 파악
블루투스 핸즈프리 제품은
블랙베리 등에 OEM 공급 최근 '녹색성장'이 화두가 됨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안전하고 에너지 소모가 적은 LED 가로등과 보안등으로 바꾸고 있는 것도 이 회사에는 호재다. 이너스텍은 이참에 기존 제어기 단독 공급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가로등과 보안등 안에 제어기가 내장된 모듈방식의 제품 생산도 추진하고 있다. 또 이를 ESCO 방식을 통해 추진할 경우 사업규모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내년 추진을 준비 중이다. 장휘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지명도를 높이고 안정성을 키울 경우 ESCO 사업 등 사업기회를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너스텍의 또 다른 주력사업은 지난 2006년부터 시작한 블루투스 핸즈프리다. 기존 불편했던 선의 연결을 없앴으며 특히 중소업체가 난립한 국내를 벗어나 해외시장에 승부를 걸어 현재 JABRA(GN Netcom)ㆍ블랙베리(RIM) 등 해외 주요업체의 제품에 OEM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너스텍은 각국이 자동차 운전 때 전화사용을 규제하는 방향으로 가운데 보다 편리한 핸즈프리 기술의 개발로 제품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장휘 대표는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미국 미시간대에서 기계공학ㆍ전산역학을 공부했으며 삼성자동차기술연구원, 서울산업대 교수를 거쳐 1998년 이너스텍을 창업했다. 이외 기술진들도 주요대학이나 산업체에서 근무하다가 실용 벤처 창업을 위해 뭉쳤다. 이너스텍의 실적은 매년 급증, 2006년 65억원에서 지난해에는 245억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는 핸즈프리 수출을 통해 1,000만불 수출탑을 안는 영예를 누렸다. 이너스텍은 11월 2~3일 공모청약을 거친 후 13일부터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공모주식수는 37만5,000주로, 공모가밴드는 1만~1만3,000원, 상장 주관사는 대우증권이다. 공모 후 총 주식수는 187만5,000주로 지난해 실적 기준 주당순이익이 2,206원에 공모가 밴드 최고액인 1만3,000원을 감안하면 주가수익비율(PER)은 5.8배에 불과해 저평가 됐다는 것이 회사측 분석이다. 공모가 이뤄질 경우 지분율은 장휘 및 특수관계인이 36.8%, 김학배 대주주가 23.4%, 기타 소액주주가 19.8%, 공모주 지분이 20%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