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은 한국 최초로 나일론 원사 공장을 설립하는 등 효성과 더불어 한국을 대표하는 화섬업체였다. 중국과 동남아국가의 값싼 제품 때문에 시련를 겪었으나 이후 경쟁력이 떨어진 섬유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자동차소재ㆍ전자재료 분야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섬유ㆍ산업자재ㆍ필름ㆍ화학 등 다양한 부문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코오롱의 투자포인트는 다음의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원단사업부 분사, 원사 설비 감축 등을 통해 섬유 부문의 비중을 축소하고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첨단 소재회사로의 변화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우량 계열사인 코오롱유화를 합병함으로써 재무구조와 현금흐름이 개선됐다는 점이다. 특히 코오롱유화는 특수수지 분야에서 독과점적 지위를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 부실자회사 통폐합과 매각이다. 코오롱은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그룹 전반적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지주회사 전환과 환경사업인 물산업 진출이 향후 코오롱의 주가를 견인하는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은 그룹의 모회사로서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으며 몇 가지 기준만 통과한다면 당장이라도 지주회사 전환이 가능한 상태이다. 또 최근 각광받고 있는 물산업에 적극적으로 진출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성장요인으로 주목된다. 코오롱의 6개월 목표주가는 5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