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 마케팅담당 여동찬이사는 인터넷 환경은 「신라호텔에게 신이 내린 선물」과도 같은 존재라고 말한다. 97년 신라호텔의 인터넷 홈페이지(WWW.SHILLA.SAMSUNG.CO.KR)를 통해 호텔을 예약한 고객은 고작 300명. 그러나 올해는 상반기에만 1,000여명이 인터넷을 이용했다. 아직 전체 고객의 4%도 안되는 수치지만 폭발적인 증가세를 고려하면 21세기에는 주된 예약방식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신라호텔의 손님은 90%가 비즈니스 고객입니다. 고객이 사무를 처리하는 데 한 점의 불편함이 없도록 원하는 정보를 즉시 채워주는게 사이버 마케팅의 핵심입니다.』
여이사는 통신·정보 네트워크 못지않게 직원들이 정보화 마인드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정보사냥대회, 개인 홈페이지 경연 등은 그 일환이다. 신라호텔은 이렇게 쌓인 노하우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리엔탈·샹글리아·페닌슐라 등 중간 크기의 체인호텔과 제휴를 계획하고 있다. 업무·정보 공유로 브랜드 파워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신라호텔은 이미 국내 중저가 체인호텔 시장에 진출했고, 앞으로 10년안에 세계로 진출할 계획입니다. 그 중심에는 직원들의 앞선 마인드와 초스피드 정보제공 서비스가 있을 것입니다.』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