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음료 업체들이 신제품 출시와 제품 리뉴얼을 통해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폭염이 예상되는 이번 여름에는 상큼한 맛과 향을 강조한 제품들이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탄산음료와 커피, 차, 기능성음료, 생수 등을 포함한 전체 음료시장은 연간 5조원대 규모로, 이중 여름 성수기(6~8월) 매출이 3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상당한 비중을 보였다.
이에 따라 주요 업체들은 4월 중순부터 5월 말까지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선보이고 기존 제품의 이미지를 바꾸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리뉴얼해 새로 내놓은 '팻다운 아웃도어'로 출사표를 던졌다. 상큼한 자몽맛을 강화해 청량감을 더하고, 기존 제품의 열량(45kcal)를 아예 빼고 제로 칼로리 제품으로 변신했다. 패키지는 한 손에 착 감기는 나선형의 감각적 디자인으로 아름다운 몸매 라인을 강조해 젊은 층을 유입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식이섬유 음료로 오랜 사랑을 받고 있는 현대약품은 오랜지 빛 페트병 패키지로 모습을 바꾼 '미에로화이바 레드'를 새로 출시했다. 자몽향이 첨가된 저열량 식이섬유 음료인 이 제품은 당류가 첨가되지 않아 몸매 관리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가 칼로리 부담없이 마실 수 있도록 했다.
일화는 '초정탄산수 라임'으로 초정탄산수 출시 13년 만에 처음으로 신제품을 내놨다. 천연 레몬에 상쾌한 라임향까지 더해 탄산수의 풍미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초정리 광천수로 만들어진 이 제품은 다양한 용량의 캔과 페트 제품을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히는 한편 짙은 푸른색의 패키지로 젊고 세련된 느낌을 살렸다.
롯데칠성음료도 '게토레이 화이트 스플래시'로 상큼한 맛을 원하는 젊은 고객을 공략하고 나섰다. 자몽맛의 이 제품은 스포츠음료에서는 눈에 띄는 흰 색상으로 깨끗하고 시원한 느낌을 강조하고 글로벌 로고를 넣어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한웅 CJ제일제당 브랜드 매니저는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은 다이어트와 같은 기능성 음료는 물론 음료제품의 매출이 껑충 뛰는 시기"라며 "제품 리뉴얼이나 신제품 출시는 물론 각종 프로모션 등 성수기 음료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마케팅 경쟁도 가장 뜨거운 때"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