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이창호가 노린 수

제2보(12~36)

[韓·中·日 바둑영웅전] 이창호가 노린 수 제2보(12~36) 여전히 좌하귀를 비워둔 채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우하귀의 형태는 이창호가 새로 만들어낸 신정석이라고 볼 수 있는데 모처럼 시도한 것 치고는 결과가 별로 탐탁해 보이지 않는다. 실전보의 백12로는 참고도의 백1에 가만히 이어두고 7까지로 두어나가는 것이 정상적인 착상 같다는 검토실의 분석이었다. 이창호는 36으로 차단하는 수를 진작부터 노렸기 때문에 30 이하 34를 아낌없이 두어치운 것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이 차단의 위력은 그리 대단한 것이 되지 못했으니…. “흑35까지 우변에 거대한 세력권을 만들어 나는 만족했다. 실전보 36으로는 가에 두어 살자는 것이 보통이며 나로서는 나에 곱게 받아 살려줄 생각이었다.” 최철한이 복기 시간에 한 말이었다. 참고도2의 흑2로 반발하는 것이 백9까지로 흑이 망한 꼴이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4-11-01 21:31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