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2006년까지 100여개의 중소기업을 말레이시아로 이전하고 266억링깃(9조3,000억원)을 투자할것으로 전망된다고 말레이시아의 더 스타지가 25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말레이시아 글로벌 테크놀로지 산업단지(GTIP)의 다툭 V. 유가링갬자문역은 "한국에서 이전될 기업은 비(非) 노동집약적 기업이 될 것이며 기협중앙회는 현지 업체가 늘어남에 따라 업무 조정을 위한 지역 사무소를 콸라룸푸르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협중앙회는 생산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투자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현재 한국의 중소기업은 생산비용이 저렴한 말레이시아나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한국의 기협중앙회가 자본집약적 산업에 투자하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5명으로 구성된 기협중앙회 대표단은 지난 21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말레이시아를 방문,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를 역임한 유가링갬 고문과 함께 이에 관한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한편 한국에는 모두 200만개의 중소기업이 있으며 기협중앙회에는 9만여개의 회원사가 가입돼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