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방 도심 하천 '제2청계천' 잇단 변신

부산시 온천천·동천, 울산시 여천천 등<br>정비사업 거쳐 1·3급수 생태하천으로

지방 대도시마다 '청계천'이 하나씩 새로 생겨나고 있다. 도심을 관통하는 이른바'죽음의 하천'들이 물고기가 살아 뛰노는 생태하천으로 잇달아 대 변신을 하고 있는 것이다. 15일 부산시와 울산시 등에 따르면 부산의 대표적 도심 하천이면서도 '죽음의 하천'으로 시민들에게 애물단지였던 온천천과 동천이 최근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했다. 부산 동구와 부산진구에 걸쳐 흐르는 동천은 부산시의'동천 종합환경정비사업'에 따라 변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부산시는 그동안 부산항 자성대 부두 앞 해상에서 동천 광무교 인근까지 준설과 함께 길이 2,600m의 유리섬유복합관을 매설하는 공사를 완료했다. 이달 중순부터는 하루 5만t의 바닷물과 KTX 지하구간에서 발생하는 하루 1만t의 지하수를 동천에 방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동천은 오는 2012년까지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4~5ppm으로 하천 3등급을 유지하게 된다. 또 2020년에는 BOD 3~4ppm까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동래구를 관통하는 온천천도 10년 전만 해도 악취가 심하고 수질도 6급수로 시민들로부터 철저하게 외면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1997년부터 시작된 온천천 시민공원화 사업 덕택에 최근에는 담수어, 미꾸라지, 붕어 등 6~7종이 모여 살 수 있는 생명의 하천으로 변모했다. 울산 도심인 남구지역을 가로지르는 여천천도 변신에 성공했다. 여천천은 그 동안 수질이 6급수에 달해 생명체가 살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썩은 물이 흘러 악취와 함께 시민들에겐 죽음의 하천이나 다름 없었다. 그러던 여천천이 5년여 공사 끝에 1급수의 맑은 물이 흐르는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지난 1일부터 다시 태어났다. 여천천이 1급수 하천으로 변하기 까지는 5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여천천 바닥의 썩은 흙을 퍼내고 태화강 하류와 지하에서 하루 8만t의 1~2급수를 하천 유지수로 확보해 여천천에 흘려보내는 과정을 거쳤다. 또 아파트나 상가에서 하천으로 유입되는 오수를 막을 차집관로를 여천천 주변에 매설하고 그 위에 수변 식물도 심었다. 부산시 관계자는"대도시의 도심하천 복원사업으로 인한 환경개선편익의 경제적 가치를 따지면 온천천의 경우 가구당 연 4만5,000원 수준으로 4대 대도시 도심하천 가운데 가장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온바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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