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권익환 부장검사)은 12일 영업정지된 파랑새저축은행의 손명환(51) 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합수단에 따르면 파랑새저축은행은 금융감독원의 조사에서 대주주가 운영하는 사업장에 차명으로 거액을 불법대출한 사실이 적발됐으며, 검찰은 손 행장의 불법대출 관여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행장은 상호저축은행법위반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의 배임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 임원진을 수시로 불러서 조사하는 단계로, 손 행장 소환도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한편 합수단은 1만여명의 고객 명의를 도용해 1,400억여원을 불법대출한 혐의로 구속된 제일저축은행 이용준 행장과 장모 전무를 오는 14일 기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