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 통신업계] 무선망경쟁 치열

MCI 월드컴, 스프린트, AT&T 등 미국 통신회사들이 광역 무선가입자망(FIXED WIRELESS) 시장의 교두보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무선가입자망은 전화국에서 가입자까지 무선망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지역전화회사까지의 통화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값비싼 통신선을 설치하지 않아도 돼 차세대 통신서비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쌍방향 비디오, 인터넷 접속 등 향후 새로운 통신 서비스를 기존 통신회사보다 값싸게 제공할 수 있어 통신회사들이 앞다투어 눈독을 들이고 있다. 통신회사인 스프린트는 최근 피플스 초이스 TV, 아메리칸 텔레케스팅사, 캐나다 케이블 회사인 리 그루페 비디오트론의 자회사인 비디오트론 USA 등을 1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또 MCI 월드컴은 CAI 와이어리스사를 3억5,000만달러에 인수했고 최근에는 추가로 2개 이상의 와이어리스 회사를 10억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케이블회사인 리버티 미디어그룹은 지난주 무선통신망 회사인 텔리전트의 최대 주주인 어소시에이티드 그룹을 28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리버티는 이를 통해 텔리전트의 지분 41%를 보유, 이사회 멤버로 진출할 예정이다. 현재 기존의 무선가입자망 회사들은 대부분 대폭적인 적자에 시달리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무선가입자망이 보편화되기 위해서는 아직도 기술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무선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기상변화의 영향을 많이 받고, 멀리 떨어진 고객에게 영상 정보를 전달하는 기술 등은 앞으로 개선해야할 부분이 많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무선통신망을 이용할 경우 지역전화회사의 네트워크를 사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운영비용이 상대적으로 싸고, 통신선을 설치하는 것보다 안테나를 설치하는데 시간이 훨씬 적게 걸리기 때문에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얼라이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사의 레리 스와세이 수석분석가는 『와이어리스 광역서비스 사용자가 올해말 20만명에서 오는 2004년에는 300만명으로 15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이제 시작단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LHJ30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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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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