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브라질, 고속철등 SOC 잇따라 발주

월드컵·올림픽 앞두고… 韓·中·佛등 수주경쟁 치열

브라질이 월드컵 및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프로젝트를 잇달아 발주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13일(현지시간) 리오데자네이로와 상파울루를 잇는 190억달러 규모 고속철도 건설 사업자를 오는 12월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국ㆍ 일본ㆍ중국ㆍ프랑스ㆍ독일 등이 브라질 고속철 사업 수주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에스따덩(Estadao)을 비롯한 브라질 언론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은 오는 11월 29일까지 고속철도 사업 수주 희망업체들로부터 계획서를 접수한 후 12월 16일 최종 낙찰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고속철도 완공 시점은 2017년으로 제시됐지만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시속 290㎞의 고속철도가 2016년 올림픽 기간동안 달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이 앞으로 10년 동안 매년 5% 이상 성장하기 위해서는 530㎞구간의 고속철도 공사 뿐만 아니라 다른 대형 프로젝트들도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파울로 세르지오 파소스 브라질 교통장관은 "한국을 비롯해 독일ㆍ프랑스ㆍ일본ㆍ스페인ㆍ중국 등이 이번 입찰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 언론은 프랑스의 알스톰과 독일의 지멘스, 일본의 미츠이가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국이 무서운 속도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최근 중국을 방문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에서 아르헨티나 철도 건설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은 지난 해부터 아프리카와 남미 지역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브라질은 월드컵과 올림픽을 앞두고 고속철도 뿐만 아니라 공항, 교통시스템, 경기장 등 다른 대형 인프라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외국 기업들의 프로젝트 수주경쟁도 치열하다. 에스따덩은 "다국적 기업들이 브라질 담당 부서를 신설하는 한편 담당 인력을 늘리고 있다"며 "IBM, 지멘스, 다우케미컬, 듀퐁, GM 등이 대표적"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들을 포함해 많은 기업들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브라질에서 진행될 1,429억 달러 규모의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첨예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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