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영, `미국 강세 속 호주.일본 약진'

22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내린 아테네올림픽수영 경영 종목은 전통의 강호 미국의 강세 속에 일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수영신동' 마이클 펠프스를 내세운 미국은 방대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경영에 걸린 32개의 금메달 가운데 12개를 쓸어 담아 '지존'의 자존심을 지켰고 이안소프를 내세운 호주는 7개의 금메달을 수확해 수영 강국의 반열에 확살하게 자리를잡았다. 일본의 괄목상대도 돋보였다. 일본은 기타지마 고스케가 2관왕에 오르는 등 경영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 등 모두 8개의 메달을 따내 새로운 수영 강호로 급부상했다. 반면 수영 강국으로 명성을 날렸던 러시아는 은메달 1개에 그쳤고 중국은 여자평영 100m에서 루오쉐주안이 금메달을 따내 간신히 체면을 지켰다. 한국은 남유선(서울대)이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결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지만 기대주들이 모두 예선에서 탈락해 높은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 남유선은 여자 개인혼영 400m에서 4분45초16를 기록, 조희연이 99년에 세운 한국기록(4분47초74)을 갈아치우며 결선에 올라 7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아테네올림픽 수영에서 최대 화제는 역시 펠프스 차지였다. 지난 72년 마크 스피츠(미국)가 세운 단일 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7개) 경신에 도전한 펠프스는 개인혼영 400m, 접영 100m, 200m, 계영 800m에서 우승, 5관왕에 그쳤지만 올림픽 최다관왕을 예약했다. 펠프스와 세기의 대결로 명명된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소프도 자유형 400m까지 석권하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지만 펠프스의 무서운 기세를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펠프스처럼 뜨는 해가 있다면 알렉산더 포포프(러시아)처럼 지는 해도있었다. 남자 수영 자유형 단거리의 제왕으로 군림했던 포포프는 자유형 50m와 100m에서 잇따라 예선에서 탈락하며 은퇴 무대를 메달 없이 초라하게 물러났다. 또 미국 수영 사상 2번째로 4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았던 제니 톰슨도 여자자유형 50m에서 7위에 그쳐 올림픽 통산 11번째 메달을 따겠다는 목표를 접고 뒤안길로 사라졌다. 반면 네덜란드의 잉헤 데 브뤼인은 여자 자유형 50m에서 올림픽 2연패를 이루고 자유형 100m 은메달, 접영 100m 동메달을 포함해 총 3개의 메달을 챙기며화려하게 무대를 떠났다. 한편 이번 대회는 옥외 수영장에서 열렸지만 펠프스가 남자 개인혼영 400m에서세계기록(4분08초26)을 경신하는 등 무려 6개의 세계기록이 쏟아졌고 연일 만원 관중이 차는 등 톡톡히 인기를 누렸다.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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