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재정성 장관에 오른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게이오대 경제학과 교수(50)는 고이즈미 총리의 지인으로 개혁성향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오부치 게이조 총리시절부터 일본 경제전략회의의 멤버로 참여해 왔으며 모리 요시로 총리에게도 정책조언을 해왔다.히도츠바시대학 경제학부를 졸업, 오사카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다케나카는 "부실채권을 완전 처리하지 않고는 재정재건도 어렵다"며 "일시적 마이너스 성장을 두려워 말고 집중적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는 소신을 여러 번 밝혀왔다. 주로 정치인들이 파벌안배 차원에서 입각하는 일본 정치의 관례를 깨고 소장학자로 일본 경제의 중책을 맡은 다케나카 교수가 관료사회의 두터운 벽과 정치적 알력 사이에서 평소소신을 밀고 나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
다케나카는 일본에서만 100만부 이상 팔린 '경제가 그런 거 였나'를 광고기획자 사토 마사히코와 공동집필, 일반 대중에도 잘 알려져 있다.
김호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