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들이 올들어 보유하고 있는 타법인 출자지분을 대거 처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코스닥 상장 법인의 타법인 지분 처분 총액은 5,1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0.42%나 늘었다. 처분 건수로는 34건으로 지난해 33건 보다 1건 늘어난 것에 그쳤지만, 처분 금액이 한 회사당 평균 179억원으로 지난해 70억원에 비해 154.26%나 급증했다.
처분 기업별로는 SSCP가 해외투자자금 회수를 위해 독일 슈람(SCHRAMM)홀딩스의 지분을 864억원에 처분해 가장 많았고 CJ오쇼핑이 855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CJ오쇼핑은 지난 8월 31일 삼성생명에 투자 목적으로 1,700억원을 출자한 후 대한통운 매각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이중 일부를 지난 18일 매각했다. CJ E&M은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온미디어(578억원)의 지분을 각각 팔았다.
한성엘컴텍은 부채상환 등의 이유로 AGM마이닝 지분 288억원을 처분했고, 성우하이택은 해외투자자금회수를 위해 성우하이텍SRO 지분 252억원 어치를 팔았다. 원익IPS는 운영자금 확보 등을 위해 원익머트리얼즈 지분 250억원 어치를 처분했다.
한편 타법인 출자 총액은 지난해 보다 3.92% 늘어난 1조3,465억원을 기록했고, 출자 건수는 지난해 보다 15.63% 줄어든 108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