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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SectionName(); "머뭇거릴 시간없다"… '특검' 책임 퇴진후 23개월만에 전면에 [이건희 前회장 경영복귀] ■ 퇴진에서 복귀까지 작년말 전격 사면복권후 "회사 약해지면 도와줄 것"간접경영 방식 복귀 시사 이종배기자 ljb@sed.co.kr 이건희 회장이 지난 1월8일 오후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IOC 위원 자격으로 참석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밴쿠버로 출국하고 있다. /서울경제DB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이건희 회장이 그룹 회장에서 퇴진해 삼성전자 회장으로 다시 복귀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 공백이 있다. "모든 과오를 제가 떠맡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기며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 회장은 23개월 만에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앞만 보고 가자"라는 말과 함께 경영 일선에 등장했다. 이 회장의 퇴진을 부른 것은 지난 2007년 10월 말에 있었던 삼성그룹 법무팀장 출신인 김용철 변호사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비자금 폭로였다. 당시 김 변호사는 '삼성그룹 50억원 비자금 있다' '이 회장의 로비 지침서가 있다'는 내용을 연이어 폭로해 그 해 11월 말 특검을 이끌어냈다. 특검은 이 회장의 집무실인 '승지원'을 압수수색하는 등 99일의 조사 끝에 그해 4월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회장을 배임과 조세포탈, 증권거래법 위반 등 3개 혐의로 기소하고 삼성 전ㆍ현직 고위 간부 10명을 불구속 기소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특검은 이 회장 등이 자신 소유의 4조5,000억원어치의 주식과 현금을 임직원 명의의 차명계좌 1,199개를 통해 운용하면서 주식매매에 대한 양도소득세 1,128억원을 내지 않은 등의 혐의가 있다고 봤다. 하지만 정ㆍ관계 로비 의혹은 김 변호사의 진술을 토대로 로비 대상자 등을 내사했지만 혐의점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는 등의 이유로 관련자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그로부터 시간이 흘러 2008년 4월22일. 삼성은 이 회장과 이학수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경영쇄신안을 발표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저로부터 비롯된 특검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진심으로 사과 드리면서 이에 따른 법적·도의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모든 과오는 제가 떠맡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선대 이병철 회장이 별세한 후인 1987년 회장으로 취임한 지 21년 만에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된 것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삼성 특검이 기소된 사건들에 대한 재판에서 탈세 부분 등에 대해 유죄가 인정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1,100억원의 형을 받았다. 이후 체육계 등을 중심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서는 이 회장의 사면복권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잇따라 나왔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 같은 의견을 고려, 지난해 말 전격적으로 이 회장을 단독 사면하기에 이른다. 사면복권 이후 공식 행보가 시작되자 삼성 주변에서는 경영복귀 자체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단지 '시간이 문제'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이 회장 본인 스스로도 경영 일선 복귀에 대한 의중을 내비치기도 했다. 올 1월 CES행사 때에도 복귀의사를 간접적으로 비쳤다. 2월에 있은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장에서는 "경영복귀에 대해 아직 생각 중"이라며 "회사가 약해지면 (복귀)할 것이며 참여한다는 게 아니고 도와주겠다"라고 구체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회사가 약해질 때 복귀하고 형태도 직접 경영보다는 간접경영을 시사했다. 삼성그룹이 약해진다고 느꼈을까. 이 회장은 24일 "지금이 진짜 위기다. 삼성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당초 예상했던 명예회장이 아닌 '회장'으로 삼성을 다시 이끌게 됐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