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태극낭자도 축구 첫 8강 "우리도 있다"

김진영(오른쪽)이 17일(한국시간) 밤 가나와의 U-20 여자월드컵대회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역전골을 넣은 뒤 지소연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한국 여자축구도 값진 이정표를 세웠다. 20세 이하(U-20) 여자축구대표팀이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17일 밤(이하 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 루돌프-하르빅 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대회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지소연(한양여대)이 두 골을 넣고 김나래, 김진영(이상 여주대)이 골을 보태 4대2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4일 스위스와의 첫 경기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FIFA 주관 대회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지소연의 활약으로 4대0 완승을 일궜던 한국은 2연승을 달리며 최소 조 2위를 확보, 4개 조 1ㆍ 2위가 다투는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2002년 시작해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에서 한국이 8강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한국축구로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룬 데 이은 또 하나의 경사다. 또 2006년 우승팀 B조의 북한도 조별리그를 통과해 남북이 함께 8강 무대에 서게 됐다. 한국은 오는 22일 오전1시 빌레펠트에서 2002ㆍ2008년 대회 우승팀 미국과 조 1위를 놓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이날 한국은 개인기가 좋은 가나를 맞아 전반 28분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그러나 반격에 나서 전반 41분 ‘한국 여자축구의 희망’ 지소연이 균형을 맞췄다. 김나래가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올리자 문전으로 쇄도해 오른발로 살짝 방향을 틀어 동점골을 뽑았다. 후반에도 한국은 시작 11분 만에 엘리자베스 쿠드조에에게 먼저 한 골을 얻어맞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6분 뒤 김나래의 프리킥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후반 25분 김진영이 정혜인(현대제철)의 패스를 받은 뒤 오른발로 차넣어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다. 지소연은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후반 42분 헤딩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지소연은 이번 대회 5골로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최인철(39) 대표팀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개인이 아닌 팀으로서 유기적으로 플레이한 선수들이 대견하다”며 정신력과 조직력을 승리 원동력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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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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