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조업의 달러화 기준 임금 상승률이 주요 경쟁국 중 가장 높게 나타나 대외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가 27일 발표한 '최근 제조업 임금 추이 및 주요국과의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달러기준 임금 상승률은 한국이연평균 15.4%로 주요 경쟁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달러기준 임금 상승률은 일본 0.6%, 싱가포르 3.0%, 대만 0.3%, 태국1.1%였으며 고성장으로 인플레 압력이 고조되고 있는 중국이 한국과 비슷한 15.3%였다.
특히 올들어 1-3월 한국의 달러기준 임금상승률은 32.3%로 대만(11.6%), 싱가포르(11.6%), 일본(1.8%)은 물론 중국(14.9%)을 크게 앞질렀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지난 수년간 국내 제조업 임금이 꾸준히 상승한데다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협은 대내외 경제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조업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생산성 향상 범위내의 임금 안정과 함께 환율 안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현경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