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9일(현지시간) 북한의 원심분리기를 이용한 대규모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 문제를 논의하면서 대북 제재 활동의 강화 방안 등을 검토키로 했다.
유엔 고위 관계자는 “대북 제재위원회의의 보고 자리를 겸한 29일 회의에서 미국ㆍ영국ㆍ프랑스 등 서방국들이 최근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이 관찰한 북한의 원심분리기 우라늄 농축 문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회의가 끝난 뒤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기자들에게 “이는 분명한 안보리 제재 결의 위반”이라며 “안보리는 이 사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대북 제재를 강화할 필요가 있는지 등을 포함해 적절한 대응 방식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안보리 회원국들 사이에서는 연평도 포격 문제를 정식 의제로 채택할 지 여부와 관련해 의견을 조율중이지만, 중국 측이 북한의 편을 들면서 안보리 회부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논의가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