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월드매치, 시드 스테들러 '두번째 이변'

美월드매치, 시드 스테들러 '두번째 이변' '뚱뚱한 선배' 크레이그가 '날씬한 후배' 크레이그를 7&6로 눌러 이기고 16강에 안착했다. 4일 호주 멜버른의 메트로폴리탄 골프장에서 계속된 월드 매치플레이챔피언십 이틀째 경기인 32강전에서 82kg의 크레이그 스테들러(48)는 63kg의 크레이그 패리(35)를 맞아 12번홀까지 7홀차로 앞서는 대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57번 시드로 이 대회에 출전한 스테들러는 전날 8번 시드의 존 휴스턴을 4&2로 누른데 이어 이날 40번 시드의 패리까지 최다 홀차로 꺾는 대회 최대 파란을 일으켰다. 스테들러는 만만치 않은 이변을 연출하고 있는 앤드류 콜타트와 5일 8강 티켓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41번 시드의 콜타트는 전날 24번 시드의 필립 프라이스를 꺽은데 이어 이날은 9번 시드의 데이비드 톰스를 3&2로 제쳐 16강에 올랐다. ○.전날 탈락한 32명의 선수들은 '단돈' 2만5,000달러를 챙겨 들고 멀고 먼 귀향길에 올랐다. 웬만한 투어대회에서 컷오프만 통과하면 받을 수 있는 이 금액을 벌기 위해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를 포기한 이들은 "단 한 게임을 치르고 돌아가기에는 너무 먼 길을 왔다"며 때늦은 후회를 하기도 했다. 특히 태어난 지 2주밖에 되지 않는 아들을 두고 아르헨티나에서 달려 온 필립 프라이스는 호주까지 24시간이나 날아와 72시간 있다가 다시 24시간을 날아가게 됐다. 그나마 받은 돈도 세금과 경비를 제하면 한푼도 남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래저래 최악의 시즌 개막전을 치른 셈이 됐다. 김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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