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하루 평균 474건의교통사고가 발생해 21명이 사망하고 606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이 발간한 `2004년판 교통사고 통계분석'에 따르면 70년 이후 588만380건의 교통사고로 26만666명이 사망하고 751만8천964명이 다쳤다.
70년대 이후 월별 사고건수는 10월(9.2%)이, 요일별로는 토요일(15.4%)이, 시간대별로는 퇴근시간대인 오후 6∼8시(12.5%)가 각각 가장 높은 분포를 보였다.
1990년 이후를 기준으로 사망사고는 10월(9.5%)에, 대형교통사고(사망 3명 이상또는 부상 20명 이상)는 5월(9.9%)에 각각 가장 많이 발생했다.
혈중 알코올농도 0.05% 이상인 상태에서 운전을 하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90년 7천303건에서 지난해 3만1천227건으로, 90년에 비해 4배 이상 늘었다.
전체 사고 중 음주사고의 비율도 90년 2.9%에서 98년 10.5%까지 오른 뒤 99년부터 약간 줄었다가 2002년부터 다시 증가, 작년에는 1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성의 운전면허 취득이 증가하면서 여성운전자의 교통사고 비율도 늘어 90년에는 5천666건이던 사고건수가 지난해 3만5천364건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사고 중 여성운전자 사고의 비율도 90년 2.2%에 불과하던 것이 2003년에는14.7%를 차지했다. 이 기간 여성운전자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4.5배 증가했다.
이밖에 65세 이상 고령운전자들이 일으킨 사고도 기준시점인 1992년 1천8건이던것이 지난해 4천562건으로 급증, 4.5배 증가했다.
뺑소니사고의 경우 2000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뺑소니사범 검거율은 2000년 85.3%, 2002년 86.9% 등으로 높아졌다가 지난해 78.2%로 낮아졌다.
70년 이후 연령층별 교통사고 사망자는 `21∼30세'가 18.8%로 가장 많았고, `31∼40세'(18.1%), `61세 이상'(15.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에는 24만83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7천212명이 사망하고 37만6천503명이 부상해 70년보다 발생건수는 6.5배, 사망자는 2.3배, 부상자는 8.8배 늘었다.
법규위반 내역별로는 `안전운전 불이행'(59.1%)으로 인한 사고가 가장 많았다.
공단측은 "사고 발생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안전띠 착용의무 확대, 차량 안전기준 강화, 교통안전시설 확충 등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