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가격이 추석이 지난 후에도 상승세를 지속함에 따라 소비자물가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2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비가 자주 와서 작황이 나쁜데다 태풍 피해까지 겹쳐 농산물 가격이 추석 후에도 예년과는 달리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상추와 호박의 경우 추석 이후 가격이 지난달 평균치에 비해 무려 302.3%, 138.7%나 치솟았고 풋고추도 51.7%나 올랐다. 배추와 무는 같은 기간동안 각각 6.7%, 85.4% 뛰어 올랐고, 배는 6.7% 상승했다.
재경부는 가격이 크게 오른 농산물에 대해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추 등 채소류에 대해서는 서둘러 파종하도록 유도하고 농가계약 재배물량을 확대하도록 했다. 또 고추와 양파 등 거두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품목은 의무 수입물량을 조기에 수입해 고추는 김장철 이전에 4,865톤을 들여오고 양파는 지난 18일 2,000톤의 주문을 낸 데 이어 필요할 경우 추가로 수입하기로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10월 이후에는 날씨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격도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구찬기자 chan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