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책과 세상] '반동의 자식'서 中 차기 지도자로

■ 시진핑 평전 (우밍 지음, 지식의 숲 펴냄)<br>16년간 감금·유배등 고초 겪으며 밑바닥부터 시작 한 단계씩 승진<br>최고권력자 올라선 인생드라마 엮어



SetSectionName(); [책과 세상] '반동의 자식'서 中 차기 지도자로 ■ 시진핑 평전 (우밍 지음, 지식의 숲 펴냄)16년간 감금·유배등 고초 겪으며 밑바닥부터 시작 한 단계씩 승진최고권력자 올라선 인생드라마 엮어 정승양기자 schung@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중국의 차기지도자로 꼽히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의 인생 역정을 담은 평전. 시 부주석은 2012년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주석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 최근 방한해 화제가 된 것도 그 때문이다. 그가 직접 쓴 자서전은 아니지만 홍콩에 있는 중국신문사에서 활약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 신뢰성 있는 자료를 수집하고 그의 주변인물을 심층 인터뷰했다. 지금은 13억 중국을 이끌 차기 지도자로 위상을 확립했지만 그의 인생은 순탄치 않았다. 시진핑은 중국공산당 개국 원로 시중쉰의 아들로 소위 태자당(太子黨ㆍ공산당원로의 자제)에 속하는 사람. 아버지 시중쉰은 국무원 부총리까지 지낸 중국 공산당 고위 간부였으나 마오쩌둥과 류사오치의 권력투쟁 과정에서 실각했다. 그 뒤 16년간 감금, 유배 등 고초를 겪다가 마오쩌둥이 사망하고 덩샤오핑이 권력을 잡은 뒤에야 복권됐고, 이후 광둥성위원회 제2서기와 제1서기를 맡아 경제특구의 기초를 세우면서 중국 개혁개방의 선도역할을 한 인물이다. 시진핑도 어린 시절부터 이로 인한 후폭풍으로 '반동의 자식'으로 몰려서 고초를 겪었다. 아버지의 낙마 직후 문화혁명이 터졌고 그의 가족들은 집을 몰수당하고 냉대와 핍박을 감수해야 됐다. 홍위병 조차 될 수 없었던 그는 공산당 입당 신청을 했지만 10번이나 퇴짜를 맞았다. 그는 고통을 참지 못해 마오쩌둥에 호응한다는 명분으로 중국 서북부에 있는 옌안의 황토고원으로 피난해 생산대 생활을 하기도 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제2의 삶을 살게 된 시기는 그 곳 황토고원 생활에도 적응하지 못하고 몰래 베이징으로 도망쳤다가 발각돼 구금된 후 석방됐을 때 부터. 그는 생산대 지부 서기에서 시작해 한 계단씩 차근차근 올라갔고, 칭화대 화공과를 졸업한 뒤 군사위원회 비서장의 비서로 일했다. 전근 때마다 현지 주둔군과 좋은 관계를 맺어 군기반도 다졌고, 해방군 장교와 사병들의 스타였던 가수 펑리위안을 두번째 부인으로 맞이한 것도 그에게는 힘이 됐다. 마침내 2007년 10월 중국공산당 제 17차 전국대표회의에서 54살의 젊은 나이로 중국공산당 권력서열 6위의 정치국 상무위원이 됐고 2008년 3월 국가 부주석 자리에 올랐다. 중국 공산당 최고지도자는 최근 당내에 존재하는 여러 계파 간 타협의 결과로 결정되는 자리로 알려져 있다.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시대와 달리 통치구조가 집단지도체제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시진핑은 '모든 계파에서 거부감 없이 받아 들일 수 있는 사람'으로 꼽히고 있다. 그 자신도 좋아하는 인물로 문(文) 과 무(武)를 겸비한 진시황이나 한무제가 아니라 유방, 유비, 송강 등을 꼽고 있다. 또 군중의 만족을 최고 기준으로 삼아 인민 군중을 위해 이익을 도모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람을 근본으로 삼고, 민생을 중시해야 한다."는게 그의 소신이다. "돈을 버는 것과 동시에 국가를 위해 부를 창조하고, 사회를 위해 일자리를 제공해야 하며, 자기 기업의 발전과 국가의 운명을 결합하고, 개인의 부와 전체 노동자의 부를 결합해야 한다" 는 뚜렷한 기업관도 갖고 있다. 이 책은 시진핑이 힘든 환경에서 시작해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중국 공산당 권력자가 되기까지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다. 이 과정에서 중국 현대사의 굴곡과 경제성장의 과정, 정치권력의 운용방식 등도 엿볼 수 있다. 2만5,000원.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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