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월요초대석/내가 본 배영식] 대외업무 추진능력 추종불허

전성철 세종대학교 교수부동산이 많은 사람, 돈이 많은 사람, 그들이 과연 부자일까. 내가 살면서 느낀 것은 이 세상에서 진짜 부자는 그런 물질적인 것보다는 다른 것을 많이 가진 사람이라는 것이다. 시장에서 제일가는 부자라도 불이 나면 거지가 될 수 있다. 물질적 부자는 이렇듯 일순간 거지로 전락할 수 있는 허상과도 같은 것이다. 진정한 부자는 남으로부터 신뢰를 많이 받는 사람이다. 신뢰를 얻으면 많은 것을 가능하게 한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은 신뢰가 생기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의 상인 중 부도가 나면 그중 신용이 좋았던 사람만이 재기한다고 한다. 결국 진정한 부자는 물질적 부자가 아니라 다른 사람으로부터 큰 신뢰를 받는 사람이다. 배영식 이사장은 그런 점에서 내가 아는 사람들 가운데 큰 부자 중 한 사람이다. 그가 아는 거의 모든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받기 때문이다. 배 이사장은 재정경제부에서 주요 보직을 역임하면서 부지런함과 성실함, 그리고 창의적인 자세로 경제정책 입안 및 추진에 열성을 다하면서도 언론ㆍ국회ㆍ정당 및 유관기관과 긴밀한 업무협조 체제를 구축, 주요 현안업무가 적시에 처리되도록 한 것으로 전해 들었다. 배 이사장이 이와 같이 탁월한 대외 업무 추진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갖고 있는 신뢰성과 대인친화적 자세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또한 주영대사관 참사관(재경관) 시절인 지난 97년 국가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로 외환위기에 처해 있을 때 런던시장의 주요 금융기관인 HSBCㆍ바클레이스ㆍ스탠더드차터드 등의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우리나라 경제의 실상을 정확하게 설명, 수십억달러의 단기 외채를 중장기 외채로 차환시킬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그만이 갖고 있는 신뢰와 친화적인 인간관계가 바탕이 됐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배 이사장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신용보증기금의 사령탑을 맡았다. 배 이사장이 그동안 쌓아온 신뢰의 인간관계는 21세기 신용보증기금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본다. 이를 통해 앞으로도 우리나라 중소기업 발전 및 신용사회 정착에 큰 일을 해내리라 굳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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