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롯데 후불교통카드 다음달부터 사용 중단"

■ KSCC "2만여명 고객 불편… 선불교통카드등 다른 카드 이용해야"

"롯데 후불교통카드 다음달부터 중단" ■ KSCC "2만여명 고객 불편… 선불교통카드등 다른 카드 이용해야"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후불제 교통카드 재계약 협상이 계속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부터 롯데카드의 후불교통카드 사용이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만여명에 달하는 롯데카드의 기존 후불제 교통카드 이용고객들은 3월1일부터 다른 카드사의 후불교통카드를 발급받거나 선불교통카드를 이용해야 한다. 22일 카드업계와 서울시 교통카드 시스템 운영사업자인 한국스마트카드㈜(KSCC)에 따르면 KSCC는 기존에 발급된 후불제 교통카드 사용과 관련, 자신들이 제시한 안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3월1일부터 기존발급 교통카드에 대해서도 서비스를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19일 발송했다. KSCC는 롯데카드에 가맹점 수수료율을 1.5%로 하고 운수업체에 지급할 금액과관련된 이행보증보험을 제출해 줄 것, 그리고 정산수수료의 경우 선불교통카드의 정산수수료율과 같은 0.7%로 하고 선불카드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정산수수료율을 1.5%로 하고 대신 리스크관리까지 해주는 내용 등 두 가지 안을 제시했다. KSCC측은 기존에 발급된 후불교통카드의 경우 재계약이 안된 상태에서 사용이되고 있어 카드사 잘못으로 사고가 발생하면 KSCC측이 카드사에 구상권을 청구할 수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법적인 자문을 거쳐 롯데카드에 이 같은 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롯데카드측은 KSCC가 신규 및 갱신발급분에 대해 장당 수수료 3천540원(기존 수수료+3천40원)과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기존 교통카드에 대해 가맹점 수수료는 1.5%로 하고 이 1.5% 전액을 VAN 수수료(승인수수료)로 지급하지 않을 경우 3월1일부터 서비스를 중지하겠다는 내용을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롯데카드측은 KSCC측에서 기존 수수료 0.5%외에 추가로 3천40원을 요구하는 것은 이용운임의 1.5% 수수료 수입이 전부인 카드사로서는 감내할 수 없는 수준이며근거 또한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기존카드 서비스에 대해 VAN 수수료 1.5%를 요구하는 것은 가맹점 수수료 수입 전액을 내놓으라는 것이므로 납득할 수 없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기존 카드서비스를 중단하겠다는 것은 고객의 불편을 볼모로 삼는 행위라는 입장이다. 롯데카드는 이에 따라 기존 교통카드 서비스 중단에 대비, 교통카드 사용고객들에게 서비스 중단과 관련된 안내 등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반면, KSCC는 롯데카드가 협상과정에서 내부결재시간이 2개월이 소요된다는 이유를 들어 의도적으로 협상을 지연해 6월 재계약을 앞둔 카드사와 동조해 자신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카드사가 요구하는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NDA(비밀유지계약) 체결을 요구했지만 롯데카드가 이를 거절했으며 기존카드 처리를 위한 기본적 사항에 대한 동의요구도 거절하고 있어 자신들도 난처한 입장이라고 KSCC측은 주장했다. 한편, KSCC는 롯데카드에 이어 삼성카드와 개별협상을 벌일 예정이며 나머지 신한, 외환카드에 대해서도 삼성카드와 협상이 끝나는 대로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그러나 다른 카드사들도 KSCC의 안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 입장을 강하게 보이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악의 경우에는 차례대로 나머지 카드사들의 기존 교통카드 서비스가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이들 4개 카드사에서는 후불교통카드 재계약 협상 결렬에 따라 2월초부터신규 교통카드의 발급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입력시간 : 2006/02/2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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