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美 3차 양적완화 시사] 상승·하락압력 공존… 환율 널뛰기

유럽재정위기 환율 상승분 단숨에 반납.


원ㆍ달러 환율이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양적완화(QE3) 가능성에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최근 3~4거래일간 1,057원에서 1,066원까지 등락하고 잇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원 20전 내린 1,058원 40전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장중 연저점인 1,054원까지 내려앉았으나,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수입업체와 국내 은행이 달러 매수로 돌아서면서 낙폭을 줄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환율이 장중 연저점을 경신하면서 당국의 달러 개입을 우려한 시장 참가자들이 장 후반들어 달러를 사들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 8일 1,057원까지 내려앉았으나, 유럽 재정위기감이 부각되면서 12일 1,066원대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을 언급하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1,050원대로 복귀했다. 미국의 재정 문제로 인한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도 달러 약세를 유발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ㆍ달러 환율이 1,06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환율 상승 압력(유럽 재정위기)과 하락압력(미국 QE3)이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외환전문가는 “환율의 방향성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다만 당국의 개입 경계심이 강해 환율이 1,050원 밑으로 내려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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